충정로에서 돌잔치를 하려고 알아보다가
충정로하정식집인 사조미가를 가게 되었다 :-)
시설도 깔끔하고 돌잔치를 위한 공간도 넓직하니 좋았다.
사람들을 괜히 관계없는 사람까지 마구 초대할 생각은 아니었고
그냥 조촐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막상 오는 사람의 수를 세어보니
좀 많아서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도 사조미가가 있었다!
짜잔, 예쁘고 아기자기했던 사조미가 :-)
시댁식구들이나 처가식구들이 모두 다 맘에 들어했다.
그냥 집에서 할까 생각도했지만,
음식을 준비할 시간도 마땅치않았고 장소도 잘 꾸밀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사조미가에게 기대서 후훗..
암튼, 사조미가는 충정로한정식집으로 여러가지 장소로 사용되는듯했다.
상견례, 모임, 혹은 미팅장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주로 식사를 하는 공간이 룸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서 그런 모양이다.
짜잔, 그리고 사조미가는 해산물위주의 충정로한정식집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해산물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육류도 있고 과일도 나오고 다양한 한정식을 즐길 수 있다.
전에 친구들이랑 다른 충정로한정식집은 가보았었는데,
거기도 나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사조미가를 와보니까 다음부터는 그냥 이리로 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짠, 사조미가는 회가 정말 맛이 좋다.
품질이 좋아서 그런지 쫀득쫀득함이 강했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특히나 어린층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했달까?
회를 좋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뭐 마음에 들어 했을 듯.
장어도 굿굿 :-)
남자들은 너나할것 없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가싶다.
돌잔치에 여러가지 음식이 올라오니까
사람들이 이것저것 먹으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듯했다.
정말 다행.. 특별히 엄청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서
썰렁할까봐 걱정했는데 음식으로 화기애애~
그리고 정말정말 인기가 좋았던 육회!
육회는 야식으로도 많이 손꼽히는 음식인데,
사조미가의 육회는 더 신선하고 고소함 뿐만 아니라
담백함도 있었다. 그래서 맥주랑도 잘 어울릴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배랑 오이랑 같이 해서 먹어주면 시원하니 좋다.
우리어머니가 육회를 아주 좋아하셔서
정말 육회만 먹다가 가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같은....
그리고 사조미가의 밥은 저렇게 나온다 ㅎ.ㅎ
따스함을 오래 간직할 수 있고
국도 따로 개인적으로 나와서 깔끔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다같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더더욱 위생적이었다.
무사히 돌잔치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괜스레 뿌듯함이 밀려왔다.
모든 사람들이 웃으면서 즐겨주었고
억지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시간도 잘 흘러간 것 같았다.
다음번에도 특별한일이 있으면 사조미가로 가야겠다 ^.^